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심리학 이야기

마음길 따라 떠나는 나에게로 여행 -김진특강

by 올리에프 2022. 11. 24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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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찌 보면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'자신'이라는 곳으로 떠나는 여행이다.
그래서 우리는 의도되지 않은 돌발적인 상황이나 환경을 만났을 때, 드러나지 않은 나의 모습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.

무엇이 사람을 움직이는가? 어떤 생각이나 감정이나 행동이 우리를 움직일까?
그것은 바로 우리 마음속에 있는 것, 즉 '심리적 실재'다. 이것이 내 마음속 오아시스를 보게 만들고 추진케 하고
거기로 걸어가게 한다. 이런 내 마음속 주관적인 생각을 일반화하여 생각하는 것을 '투사 [projection]'라고 한다.
'투사'는 쉽게 말해 내가 마음속에 생각한 것을 실제로 믿는 것을 말한다.
하지만, 나의 무지와 잘못, 부족함에 여지를 두고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것과 또 어떤 일에 대해 상대방의 반응이 다를 때, 인정하고, 이해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. 이런 태도가 바로 성숙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. 상대방 역시 '나'를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좋아한다거나 싫어한다 해도 진정한 '나'는 아니다. 상대방이 생각하는 것일 뿐.

'나'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, 진정한 나를 어떻게 세워갈 수 있을까?
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을 살아갈 때 우리는 나 자신의 모습 중 세워가야 할 모습과 죽여야 할 모습을 잘 구분하고 설정해야 한다.
세워가야 할 모습은 무엇이며, 또 죽어 없어져야 할 옛 모습은 무엇인가?
그리스도인으로서 나 자신의 모습은 어떻게 구분되어야 할까?

자신에게로 떠나는 이 '마음길' 여행은 내 마음의 지도를 변경시키는 것이다. 성인이 된 '나'는 의도하지 않는 삶을 살고 있는 게 아닌지 '나'를 조금씩 변화시켜가야 한다. '나'는 고정개념이 아니라 유동적 개념이다. 하지만 사람들이 공통으로 많이 가는 길이
'억압 [repression]'이다. 이것은 모든 인간이 가는 가장 넓은 정신의 길이다. '억압'이란 자신의 정신적 내용물 즉 감정, 주장, 기억, 욕구 등을 닫힌 의식 속에 눌러 두는 것이다. 인간은 본성이 이기적인지라 어느 정도의 '억압'은 필요하다. 하지만 부적절한 '억압'들은 삶에서 왜곡이 일어나게 만든다. 즉, 내가 가진 욕구를 표현할 때 내게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부적절한 '억압'이 일어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. 내 삶에서 어떤 것이 부적절한 '억압'인지를 살펴보는 것은 중요한 자기 정신분석이다.
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, 착한 사람, 또 그리스도인들에게 '억압'이 더 크게 일어난다. 이런 '억압'은 때때로 큰 분노로 표출되고 그것이 자식에게 또 자기보다 약한 사람에게 드러날 때 문제가 된다.

사람을 이해하는 방법이나 지도하는 길에는 정답이 없다.
특히 신앙적인 리더들은 팀원들이 자기 자신으로 의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 도와주어야 한다.
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좋은 공동체에 속해서 신앙적 리더들과 함께 자기의 지금의 목표가 잘 설정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. 성경 말씀의 도덕률은 지향적이고 지금이어야 하지만 인격 성숙은 구분되어야 한다. 다른 사람을 대할 때, 현재의 수준과 목표 지점이 낮다고 해도 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내 안의 모습을 이룰 수 있도록 또, 신앙인으로서의 사귐이 친밀하게 이루어질 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 귀한 시간이었다.

수요 구역장 예배에서는 6.12~7.10 5주간 라는 주제를 가지고 김진 교수(서울대, 정신과 의사)를 강사로 초청했다. 이 특강을 통해 첫 주 '투사'를 시작으로 '억압', '전치' 등 다양한 정신분석학적 상태와 사례 등을 가지고 5주에 걸쳐 자신에게로 향하는 마음 여행길을 떠났다.
사정상 참여하지 못했거나 강의 내용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은 자신을 성찰하기를 원하는 이들을 위한 정신분석 입문서 ''마음에도 길이 있다(장치가)'를 통해서도 '억압', '전치', '투사', '합리화', '동일시' 등 용어를 중심으로 실제적 삶에 영향을 미치는 정신세계의 기본 이론에 대해 알 수 있다.


취재, 정리 오영화 기자
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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